[P의 몽골 여행] 01. 여기 핸드폰이 안 터져!
[몽골 여행] 고비사막과 별 천지 여행, 핸드폰도 안 터지는 몽골에서의 낭만 여행 첫째 날
| 징기즈칸공항 - 드준모드 - 중앙고비 이흐가즐링촐로 게르 체험
여러분의 인생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저는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MONGOLIA, 몽골이요.
끝없는 지평선에 걸리는 전봇대 하나 없이, 전깃줄도 없는
광활한 평야의 연속.
산새, 벌레 소리도 하나 없는 고요한 그곳입니다.
- 해당 일자 : 2024년 10월 10일
- 오늘의 포인트 : 징기즈칸 공항 (입국) → 드준모드 (경유) → 중앙고비주 이흐가즐링촐로의 어느 게르를 찾아서
※ 이 포스팅은 여러분께 정보를 드릴 수 없습니다. 완전 P의 즉흥적인 여행이거든요... ⭐︎
1. 몽골 여행의 시작: 그 흔한 나무 하나 안 보이는 황량한 징기즈칸 공항
아니, 우리나라에는 흔하디 흔한 나무와 풀 하나가 보이지 않고,
모래가 황량하게 펼쳐진 곳.
몽골 징기즈칸 공항에 도착했다.
내가 내릴 곳,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태양의 그림자가 내가 탄 비행기를 그대로 땅에 꽂는 곳.
이제야 실감이 났다.
"아 진짜 미지의 여행이 시작이구나."
공항에서 광고하는 Welcome to Mongolia와는 다르게
푸른 초원이 아닌 황금빛 초원이 반겼고
나무도 없는데 산과 같은 형태를 한 저 동산들이 신기했다.
공항은 정말 아담하지만 없는 건 없었다.
여기서 출발하기 하루 전인 어제 섭외한
우리의 가이드를 만났다.
다행히 한국에서 유학을 오래 해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부부.
안녕? 하리! 백호!
2. 드준모드에서 몽골의 첫 맛을 보다
바로 어제 섭외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코스를 원하는지,
어떤 스타일의 여행을 좋아하는지 알 턱이 있나.
일단 한국인들이 오자마자 찾는다는 드준모드의 큰 마트를 찾았다.
드준모드는 울란바토르와 반댓길로 고비를 가는 중턱에 있는 소도시였다.
양고기의 나라답게 참,
소시지가 주렁주렁 마트에 열렸다.
이 소시지도 양고기로 만든거랬다.
오늘의 행선지는 이흐가즐링 촐로 (Ikh gazriin chuluu).
바가가즐링 촐로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던데
현지 가이드는 사람 없고 (특히 한국인 없고) 한적한데
풍경이 더 훌륭하다고 추천해준 곳이었다.
오프로드를 달려야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가게 이름이 맞나 모르겠네.
몽골 사람들의 소울 음료(?) 우유차부터
양고기 볶음을 시작으로 양고기 파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채소와 볶고, 감자와 볶고.
생각보다 채소가 많이 안나는 나라라 양고기가 주식이다.
냄새가 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걱정은 개뿔.
아주 맛있게 다 넘겼다.
이쯤이면 나 몽골 사람일지도?
3. 중앙고비 오프로드의 낭만과 자연 가득한 몽골 별빛 여행
든든하게 밥을 먹고, 다시 차를 탔다.
약간의 포장도로를 지나 바로 나오는 오프로드.
그 흔한 내비게이션도 없이 달리는 가이드 부부의 당돌함은
그냥 GOT이었다.
멋있음
아, 마침 우리가 여행하던 때는
몽골에서 큰 선거가 있던 주라
사실상 술을 살 수가 없었다.
💡몽골의 선거 기간에는 술을 법적으로 구매할 수 없다.
다행히 우리는 가이드가 가지고 있던 맥주와 보드카를 가지고
긴 시간 즐기면서 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길을 걷는 양과 말, 소.
그 시간을 기다려주는 운전기사들.
광활하게 펼쳐진 풍경은 긴 시간 지루함을 느낄 새 없었다.
가는 길에 시간의 흐름에 맞게 변하는 하늘 색깔하며
노을까지도 완벽한 드라이브였다.
핑크빛 하늘에서 주황빛 하늘로 변하기 까지.
우리의 가이드 기사님은 물론 중간에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맸지만 (약 2시간은 헤맨듯..)
이 마저도 낭만이었다.
4. 드디어 첫 게르 영접, 근데 별을 더 한 이흐가즐링촐로
몇 시간이 흘렀을까
차 타고 한 네 시간은 간 것 같았다.
드디어 예약했다고 했던(?) 숙소를 찾아왔다.
몰랐다.
그냥 이 하얗고 커다란 텐트 같은게 게르라니.
내가 처음 게르에 입성하다니.
일단, 첫 인상 매우 훌륭했다.
전기는 무슨, 불도 안 켜져서 후레시에 의존하고
화장실도 없어 씻지도 못했고
(사실 있지만 화장실을 작동시키기에는 오래걸렸다.)
용변(?)은 자연에 헌납해야만 했다.
그래도 용납할 수 있는 건
하늘에 수없이 놓은 별들.
한국에서 쉬이 보여주지 않는 너희들
나 잘왔다 ...!
몰랐다.
게르에 오면 가이드가 음식을 해 주는지. ㅎㅎ
이후에 블로그들 찾아보니, 다들 그렇게 하더라고 (!)
진짜 미친듯이 정보를 찾아보지 않는 대문자 P.
양고기 알만두, 양고기로 만든 햄과 오이, 그리고 양고기 만두로 끓인 만둣국까지.
긴 드라이브의 피곤함이 사라지는 느낌,
비릿한 양 냄새는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돼지고기 먹는 익숙한 느낌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화장실을 못 가는데 고기만 먹어서 그런가
화장실 일정을 며칠 뒤로 미뤄도 되었다.
기분 좋게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와 돗자리를 펴고 누웠더니
펼쳐지는 광경
몽골, 이흐 가즐링 촐로에서의 쏟아지는 별과
은하수를 한참을 보다 사색에 빠졌다.
귀에는 그 흔한 산새소리, 벌레 소리도 없이
고요함.
조금 무섭기도(?)
아무런 소리 없는 곳은 처음이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날이지만 10,000% 만족했다.
내일 해가 뜨면 어떤 세상이 기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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