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일본 여행] 03. 4월 미야코지마 여행에서 만난 바다의 이중성
이쪽은 고요한데 저쪽은 거대한 이면의 바다
미야코지마의 자연 끝판왕 투어
아니,
휴양지는 사실 며칠 있으면 지루하기도 한다던데
저는 왜 1도 지루하지 않은 거죠?
코랄빛 바다빛깔은 하나도 질리지 않고,
넓디넓은 바다를 향해 바라보고만 있자니
자연스레 도피 여행의 성공이 느껴집니다.
오늘도 4월의 미야코지마 속 자연을 찾아 떠나는데요.
그 이면적인 모습을 찾았습니다.
함께 가 볼게요!
- 해당날짜 : 2025년 4월 9일 (수)
- 오늘의 코스 : 힐튼 미야코지마 리조트 → 블루터틀 팜 → 돈키호테 미야코지마점 → 텐카이핀(천하일품) 라멘 → 17END → 히가시엔나 곶 → 미야코 비치 리조트
※ 이 포스팅은 여러분께 큰 정보를 드릴 수 없습니다. 완전 P의 즉흥적인 여행이거든요... ⭐︎
1. 힐튼에서의 마지막 조식
오늘 아침은 혼자 먹기로 한다.
야외 좌석에서 먹는데,
일본 친구들의 수다 소리와 함께 찾아온 이 새.
아니 여기는 왜 파랑새도 이렇게 예뻐?
평소에 관심도 없는 새인데,
내 자리 맞은편에 앉아주니 반갑고 예뻐서 감탄하고 있는데,
실컷 떠 둔 나의 달걀말이를 훔쳐갔다.
그래,
오늘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조식이니까
나눠주자.. 하하.
참,
일본 사람들은 조식 뷔페에서
쟁반을 참 많이 이용한다.
접시만 여러 번 뜨는 한국인들에 반해
굉장히 효율을 중요시하는 느낌.
이 아리따운 풍경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11시 퇴실 시간에 맞춰 이곳을 떠나본다.
내일까지 미야코지마에 머무를 예정인데
왜 이렇게 아쉬운지,
그래도 3일간 정 많이 들었다.
2. 망고 농장 품은 블루터틀
처음으로 향한 곳은 여유를 느낄 카페.
블루터틀만 두 군데가 있는 미야코지마인데,
이곳은 첫날의 블루터틀과는 달리
음료 위주, 그리고 숲 위주의 뷰를 자랑한다.
- 주소 : Matsubara-1760-3 Hirara, Miyakojima, Okinawa 906-0014
- 영업시간 : 매일 11:00 - 18:00
마치 숲 속을 연상케 하는 입구와
망고밭을 함께 일군다는 정글을 표현한 듯한 느낌의 매장.
갖다 대기만 하면 포토존이라는 걸
증명하듯
온 사방이 포토존으로 쌓여 있는 매장이었다.
밭 뷰와 정글뷰를 같이 즐길 수 있는
1층의 매장도 훌륭했지만,
바로 위 2층의 루프탑에서는
이렇게 거대한 그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뷰도 매력적.
바로 앞이 미야코 공항이라 공항에 서 있는 비행기도 거대하게 볼 수 있고
JTA돔도 볼 수 있는
다채로운(?) 뷰를 가진 것이
블루터틀의 특징.
그러고 보니, 미야코지마에 두 개의 공항이 있는데
두 공항 모두에 인접해 있는 매장이네.
이곳에서 유명한 레드망고, 애플망고를 주문하는데
한국의 카페와는 다르게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주문을 받아가시고
직접 서빙도 해주시는 친절한 매장.
참, 일본 사람들은 다 친절하다.
테이블 위 올려져 있는 멜론은
깨 먹고 싶을 정도로 탐스러운 비주얼.
플로트라고는 하지만 아이스크림이 올려져 있는
망고주스.
크 .. 첫날 먹은 망고도 맛있었지만,
오늘의 망고도 훌륭하다.
이 더위를 식히기엔.
3. 여행객보다 현지인이 많던 돈키호테 미야코지마
일본의 쇼핑 갬성을 즐기러 찾은
돈키호테 미야코지마,
이곳은 면세가 가능해 나같이 외국인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데
여기는 소도시라 그런지,
장 보러 온 일본 현지인들이 더 많은 느낌.
아, 여긴 일본의 제주도 같은 휴양지라
대도시 사람들도 휴양하러 많이 오는 곳이랬다.
- 주소 : Nishizato-1283 Hirara, Miyakojima, Okinawa 906-0012
- 영업시간 : 오전 08:00 - 익일 02:00
오사카의 돈키호테도 한번 갔었는데,
와 .. 거기는 무슨 초초초초대형 마트를 압축해 둔 느낌이라면
이곳은 다이소의 확장판 같은 느낌의 매장이다.
진짜 없는 건 없는 곳,
어제 가 본 맥스밸류보다 싼 음식과 술 등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기만큼 가성비 넘치는 매장도 없을 것.
면세 계산대와 현지 계산대가 멀지 않고
제품군도 꽤 다양하고 넉넉히 구비되어 있어
꽤 오랜 시간 쇼핑하는데 시간을 썼다.
산토리만 3병을 산 건 안 비밀,
오늘 밤에도 마셔야 하니까.
4. 일본의 느낌 그대로, 텐카이핀 라멘
생각보다 현지 음식을 잘 안 먹은 느낌이 나서
찾은 미야코지마의 라멘집,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라멘집이라
바로 고고!
- 주소 : Kugai-1047-13 Hirara, Miyakojima, Okinawa 906-0015
- 영업시간 : 수요일 ~ 일요일 11:00 - 22:00 (매주 화요일 휴무)
일본 느낌이 낭낭한 전경의
천하일품이라는 한자의 이름.
텐카이핀, 한국에도 이 이름으로 라멘집이 종종 있는 듯.
아기자기한 느낌이지만
뭔가 전통이 느껴지는 매장이었다.
라멘집에 왔으니, 라멘과 교자는 필수.
이것저것 다른 라멘들과
조카를 위한 볶음밥까지 알차게 시켜봤다.
일어가 어려운 한국인 손님을 위한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
손쉽게 고르긴 했지만, 내가 흔히 아는 일본 라멘이 아니어서 조금 당황.
1인 1 라멘과 교자, 가라아게까지
알차게 시키고
배부르게 먹었다.
(라멘은 근데 한국 라멘이 더 맛있..)
현지의 느낌을 느끼기 좋은 매장이었고
한국인들에게 관심 많은 유쾌한 사장님 덕에
신나는 식사 시간이었다.
5. 비행기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곳, 17END (Ft. 비행기 없음 ..)
미야코지마는 작은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공항이 두 개나 있다.
근데, 그 작은 공항도 낭만이 있는 공항.
크 ..
그래서 비행기를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명소가 있다 하여
가보려 했으나 대문자 P 아니랄까 봐
계획하지 않았기에, 물론 비행기는 보지 못했다.
- 주소 : Sawada Irabu, Miyakojima, Okinawa 906-0507
- 영업시간 : 상시 운영
내가 타고 왔던 시모지시마 공항 근처의 17END
이름의 낭만과 같이,
정말 그 끝에서 비행기를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사진 명소라고 하긴 했으나
미야코블루만 보기에도 충분한 풍경이었다.
하필 해가 중천에 떴다 사라질 시간쯤이었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바다의 윤슬 대 향연.
크 ..
해변의 물부터 윤슬 가득한 수평선의 바다까지
신이 내려올 것 같은 황홀함의 연속인데,
3일 내내 봐도 질리지 않는
이 코랄빛 바다.
청량하다는 말 외에는 설명이 안 되는
이 색깔.
비행기는 물론 없었지만,
그를 안전하게 모시기 위한 조명을 비추는 장치(?) 같은 게
바다에 심어져 있고,
활주로가 쭉 펼쳐진 공항의 전경까지 만날 수 있던
이곳.
크 .. 비행기 없음 어때
AI로 나중에 넣어봐야지.
투명한 바다 덕에 바다 바닥이 보이고
뜨거운 해로 인해 시시때때로 바뀌는 바다색의 향연이
입은 다물지 못하게 했고
부는 바람도 거세
바닷공기 실컷 마시고 왔다.
저 해를 보면서, 이런 일몰을 보는 풍경은 어떨까 싶어서
미야코지마의 반대쪽 끝으로 향하기로 했다.
6. 진짜 미야코지마의 성격인가? 히가시헨나 곶 (히가시헨나자키 공원)
사실 여행 와서도 일본이 좋으냐 싫으냐 물어본다면
일본은 우리나라에 억하심정이라기보다
열등감 때문에 그간 그렇게 침략을 했으리라 .. 생각했다.
아무리 봐도, 인물도, 음식도 우리나라가 더 짱인 듯한
애국심이 갑자기 뿜뿜하고
(적을 알아야 나를 알기에 ..)
이번 여행이 특히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친절한 일본인들의 이면에 펼쳐진 폭풍 같은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
여기가 그것을 느끼기에 제격이었다.
- 주소 : Bora-1221-14 Gusukube, Miyakojima, Okinawa 906-0000
- 영업시간 : 상시 운영
자연 공간이니까 당연히 상시 운영되는 이곳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근데, 도착했더니만 마치 드라마 <올인> 촬영지를 방불케 하는 풍경.
실망할 법도 했지만
이곳의 자연경관은 또 다른 미야코지마였다.
역시나 깨끗하고 투명한 바다지만
이렇게 파도가 강한 바다는 처음이었다.
이곳에서는.
갖가지 돌과 생그러운 풀들이 맞이하는 풍경과
바다의 조화는 말해 뭐 해. 훌륭했다.
바다를 등지고 앞을 보면 펼쳐지는
하늘의 노래와 땅의 청량함.
바다만큼이나 속이 뻥 뚫리는 풍경.
같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앞 하늘과 뒷 하늘의 노래가 다르고
색깔이 다르다.
당연히 그 성격도 다르듯.
미끄럼틀, 그네로 친숙한 놀이터도 있지만
땅굴과 같은 놀이기구가
일본의 색깔을 보여주는 느낌.
여러 가지 생각으로 한 시간 가득 채워
이곳의 곳곳을 눈에 담았다.
크 .. 진짜 해지는 모습까지 바라본다면
더 황홀했겠지만,
차를 타고 나온 우리를 기다리는 친구와 조카를 위해
숙소로 향한다.
7. 수영장만 없다면 완벽한 에어비앤비숙소, 미야코비치리조트
마지막 밤을 즐기러 숙소를 옮겨봤다.
한 리조트에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근데 만족도는 최상.
- 주소 : Matsubara-509-11 Hirara, Miyakojima, Okinawa 906-0014
- 이용료 : 50만 원 대 (1박)
내가 집을 지으면 이런 모습으로 지어야지, 생각했던.
감각적인 건물인데 비슷한 건물이 모여있었고
우리는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했지만,
구글에서도 예약이 되는 듯했다.
실내도 아기자기한 일본의 갬성을 잘 담았고,
침실도 무려 세 개.
근데 화장실과 욕실은 하나.
그렇지만 너무 알찬 구성이었고
우리가 함께 하루를 보내기엔 아주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우리가 장을 봐온 고기를
맘껏 구워 먹을 수 있는 그릴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
그것도 발뮤다다.
가전과 가구가 아주 훌륭한 브랜드들이었고
식기도 너무 좋고,
황홀한 밤을 보내기 딱.
적당히 취했고 적당히 낭만 있게 보낸 마지막 밤이었다.
[P의 일본 여행] 01. 세상에 또 다른 블루가 있다면, 미야코블루! 미야코지마로 떠난 힐링 여행
현실 도피로 딱 좋은, 서울에서 2시간 거리미야코지마로 떠난 첫째 날진에어에서 미야코지마로 떠나는 직항 비행기가출항하자마자 아주 흥행인데요.올해 초에 진에어 빅 이벤트를 통해아주 저
d2wo.tistory.com
[P의 일본 여행] 02. 미야코지마는 진짜 유명한 미야코지마임.
지루한 미야코지마? No.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사랑할 미야코지마 둘째 날주말마다 날씨가 안 좋아 슬픈 요즘인데요.오늘도 비가 예보되어 있어요.그래도 미야코블루로 눈정화 한
d2wo.tistory.com
'여행가 냐옹 😻 > 해외로 야옹' 카테고리의 다른 글
[P의 일본 여행] 04. 미야코지마 진에어 직항 3박 4일 유일한 단점, 오전 비행 ㅠ (5) | 2025.05.05 |
---|---|
[P의 일본 여행] 02. 미야코지마는 진짜 유명한 미야코지마임. (9) | 2025.04.19 |
[P의 일본 여행] 01. 세상에 또 다른 블루가 있다면, 미야코블루! 미야코지마로 떠난 힐링 여행 (7) | 2025.04.18 |
[P의 사파 여행] 04. 풍향고에선 안 갔던 하롱 베이 투어 (22) | 2025.02.18 |
[P의 사파 여행] 03. 판시판 신비의 케이블카와 슬리핑버스 (13) | 2025.02.17 |
댓글